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다음 날 동양증권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거액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는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부회장이 1일 다른 사람을 대동하고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사를 찾았다"며 "큰 가방을 4, 5개 가지고 와서 가득 채워 나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은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로 다음날이다.
노조는 이 부회장이 대여금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장의 지시만 믿고 곧 부도날 어음을 판매해 왔던 직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책임을 면하기 힘든 부회장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데 허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혜경 부회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첫째딸로 동양그룹 계열사 지분은 동양 3.42%, 동양네트웍스 4.96%, 동양증권 0.1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