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이념 논쟁에 '교회도 책임' 통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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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성명 통해 '이석기 의원 사태' 문제점 비판
자료사진/샬롬나비 회장인 김영한 박사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회장 김영한 박사, 별칭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이하 샬롬나비)가 2일 성명을 내고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 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빚어진 좌우 이념 갈등에 한국교회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샬롬나비는 성명에서 "이석기 의원 사태는 하나의 위태로운 징후"라며 "우리 사회가 진보적 비판세력과 파괴적 체제전복세력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검찰이 이석기 의원의 이적행위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과 언론, 진보진영은 이런 민주질서를 위협하는 종북 좌파에 대한 선긋기를 주저하고 이들을 보호하려는데 급급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병적인 징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또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우리의 후손들을 염려하는 진보정치인이라면 적어도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 드러난 종북세력의 방향과 진보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차이 정도는 명백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 드러난 바 무분별한 종북좌파 세력이 더 이상 자유민주질서를 위협하지 않도록 힘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가 지난 8월 말 우파적 시각으로 서술된 교학사의 역사교과서를 다른 7종의 좌파적인 시각의 교과서들과 함께 검정을 통과시키자, 좌파진영의 정치인들과 역사학계와 교육계가 크게 반발했다"고 주장하며 "교학사 교과서검정을 둘러싼 논쟁은 우리 사회 안의 역사에 대한 이념적 시각의 극단적인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역사학계에서 일어나는 좌우의 이념갈등은 자신의 편협한 시각을 인정하는 겸손함과 상대방의 시각에 있는 긍정적인 관점을 경청하고 수용하려는 용기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샬롬나비는 이에 대해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이념의 갈등과 혼란에 대한 목회적,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좌우 이념을 초월해 있는 하나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우리 사회의 양심적이고 비판적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유와 평등과 인간 존엄과 상생(相生)이 우리 사회에 한반도에 뿌리내리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회 성장주의와 교단 이기주의의 아집에서 나와, 한국사회가 이념적으로 건강하게 성장 발전하도록 초창기 교회처럼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신학자, 목회자가 주축이 돼 종교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삶의 모든 영역에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아래 2010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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