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환 총회장 "예배 회복으로 교단 정체성 확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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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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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드려…선교를 최우선 과제로

"예배를 회복하고 화합으로 교단회복에 앞장서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98회 총회장에 선출된 안명환 목사는 2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드려진 교단의 새출발을 알리는 총회장 이·취임감사예배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교단의 생명은 여기(예배) 있다. (교회와 교단의) 질서가 깨졌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2일 드려진 예장합동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안명환 신임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안 신임 총회장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총회 정체성을 회복하는 예배중심의 교단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기도하면서 무너진 예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족하지만 총회장으로 뽑아 주셨으니 믿고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명환 총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임기 중 추진할 중점사항은 ▲개혁주의 보수주의 신앙 사수 교단 정체성 확립 ▲이단사이비 척결 앞장 ▲개혁과 화합 동시 추구 ▲총회세계선교회(GMS) 정상화 및 선교회복 ▲총회부지용 매입한 서초구 염곡동 땅 활용 ▲다음세대 위한 교육 투자 ▲교계 연합운동 적극 참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 총회장은 정책의 최우선을 '영혼구원'에 맞추고 선교에 집중할 것도 천명했다. 지난 회기로부터 이어진 근 2년간의 내홍으로 안한 교단 내 아픔을 봉합하고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향하겠다는 안 총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정준모 직전 총회장의 이임예배와 함께 드려진 이날 예배는 서기 김영남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도하는 김신길(왼쪽) 장로부총회장과 축도하는 백남선 목사부총회장   ©채경도 기자

부총회장 김신길 장로는 예배를 여는 기도를 통해 "지난 총회를 통해 전국에 있는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총대들의 열정과 섬김을 목도하면서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본 교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해주셨다"며 "안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이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허락하신 지도력과 솔로몬의 지혜, 마지막 때에 사도 바울과 같은 복음의 열정을 허락해 주님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섬길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기도했다.

2일 총회회관에서 드려진 예장합동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는 김동권 증경총회장.   ©채경도 기자

안명환 신임 총회장 시무교회인 수원명성교회 '아멘찬양대'의 찬양으로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 증경총회장인 김동권 목사가 '예와 아니오'(마5:35~37)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안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을 향해 ▲위치를 분명히 하고 정체성을 확실히 할 것 ▲말에 대한 책임을 질 것 ▲정직할 것 등 세 가지를 강조하며 "주님의 기쁨을 나타내는 그런 총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예장합동 정준모 직전 총회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정준모 직전 총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98회 총회 때 사랑과 화합, 대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원 선거를 치뤄 인수인계를 마치고, 새 임원이 구성됐다"고 소회와 함께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이번 회기 시작되는 안명환 총회장호에 순풍이 불어, 어떤 거센 파도가 일더라도 안전한 항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증경총회장들은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 하에 화합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를 만드는 총회가 될 것을 축원했다.

2일 예장합동 총회회간에서 드려진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증경총회장과 원로목사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채경도 기자

증경총회장 이성택 목사는 "기도와 선교"를 강조했고, 최기채 목사는 "영적인 총회장이 돼 화합할 것"을, 김준규 목사는 "강한 사명감 속에 성실하고 충성돼게 하나님 뜻을 이루는 총회장"을, 길자연 목사는 "임원들의 합심과 협력으로 하나님 중심한 교단을 만들 것"을 각각 당부했다. 홍정이 목사는 '안·명·환 삼행시'를 지어 주님의 인도로 총회를 잘 이끌 것을 축원했고, 황해노회 장원모 원로목사는 "하나님의 택정하심으로 총회장이 된 안명환 목사의 오른팔을 고레스왕을 쓰시듯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실 것"이라 확신했다.

한편, 안명환 총회장은 이날 "시골이나 주변에서 올라 오신 목사·장로들이 총회를 방문해도 편안히 쉴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기독교신문사가 쓰고 있는 1층을 총회를 찾는 분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안 총회장은 이달 말에는 소록도를 찾아 예배 드리고, 교단 산하 총신대 대신대 광신대 칼빈대 등 4개 신학대를 순방할 하는 '대화합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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