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9월 3~8일 전국 남녀 956명(남자 120명, 여자 836명)을 대상으로 '3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결과 여성은 임신·육아 고충(24.3%), 성격차이(23.2%), 시댁·친정 갈등(21.5%) 을 결혼생활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비해 남성은 경제적 문제(29.2%), 가정과 회사생활의 조율(20.8%), 성격차이(20.0%) 등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45%가 "꼭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지금의 배우자를 또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19.4%에 그쳤다.
절대로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율도 여성 쪽이 18.9%로 남성(7.5%)의 두 배를 넘었다.
'결혼전과 비교해 당신의 삶은 더 행복해졌나'라는 물음에 대한 반응도 여성 쪽이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아주 그렇다"는 여성의 비율은 19.4%로, 남성(39.2%)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언제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남편(36.7%)과 부인(34.9%) 모두 "아이가 사랑스러울 때"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적 여유'를 결혼생활 행복의 이유로 꼽은 비율은 남성(6.7%)과 여성(3.7%)에서 모두 미미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