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의 공사를 2일 오전 6시에 재개했다. 공사 중단 126일만이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에 단장면 84번과 89번, 부북면 126번 송전탑 공사를 시작 단장면 95번, 상동면 109번 송전탑 공사를 진행한다. 한전은 이를 위해 자체 직원과 시공사 근로자 등 250여명과 건설장비를 투입했다.
한전은 1일 "전력난 해소를 위해서 밀양시 4개 면에서 잠정 중지 중이던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공사를 2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는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원전(原電)에서 생산한 전기를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는 송전선로 설치 공사로 90.5㎞ 구간에 철탑을 모두 161기 세우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다른 시·군 구간은 마무리됐으나 밀양시 단장·산외·상동·부북 4개 면 52기 철탑 공사는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지난 5월 29일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송전탑 건설 현장 곳곳에서 충돌과 대치가 이어졌다.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송전탑 현장에서는 밤샘 노숙을 한 주민들이 경찰력이 투입되자 경찰 및 한전 직원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상동면 현장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