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99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 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농축수산물 가격하락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9월에는 태풍 등 기상여건이 안 좋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0.8% 상승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때는 5~6월 1.0%였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0∼1.5%대를 오르내리다 7월 1.4%, 8월 1.3%를 보인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전년같은기간보다 1.2% 하락했다. 부추(-22.5%), 포도(-21.2%), 고구마(-16.4%), 부침가루(-13.0%)가 하락했고 우유(10.6%), 토마토(9.5%), 파(7.0%)의 소비자가격지수는 올랐다.
공업제품은 한 달 전보다 썬크림(48.8%), 로션(18.4%), 우유(10.6%) 가격이 올라 전체적으로 1.0%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올랐다.
교통은 휘발유(-0.8%), 경유(-0.6%) 등의 영향으로 0.9%, 서비스 및 기타상품은 0.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0.2%, 통신은 0.1% 떨어졌다.
그러나 도시가스(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의류·신발(2.6%), 오락·문화(2.0%)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전세(3.1%), 월세(1.6%)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라 집세 상승세(2.6%)를 이어갔다.
전달과 비교해선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 콘도 이용료(-20.1%), 국외 단체여행비(-5.9%), 승용차 임차료(-7.1%) 등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전년동월보다 대구(1.1%), 울산(1.1%)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원(0.3%), 충남(0.5%), 경남(0.5%) 등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