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오바마케어 1년 연기 요구…美 정부 폐쇄 벼랑끝

미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안의 주요 내용 시행을 1년 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 연방정부를 10월1일부터 폐쇄될 벼랑끝 위기로 몰아넣었다.

백악관은 곧바로 이러한 요구를 거부했고 민주당 상원 의원들도 하원이 이 같은 하원의 법안에 반대할 것을 분명히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이러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곧 정부 폐쇄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이 오는 30일까지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 합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폐쇄된다. 미 상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2013.09.27   ©AP/뉴시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그러나 10월1일 정부 폐쇄를 불과 이틀 남겨두고 백악관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위원장인 할 로저스 의원은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가 정부 운영을 가능하게 할 단기적인 조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미 정부는 20년만에 처음으로 부분 폐쇄될 수밖에 없다. 미 상하원이 1일 이전에 합의안을 도출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서명해야만 정부가 계속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 폐쇄 위험은 지난 몇 년 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대립으로 해마다 되풀이됐었지만 과거에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타협에 성공, 정부 폐쇄를 막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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