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은 산돌같이...

본문 : 사사기 11:1-11

1. 오늘의 말씀 : 삿 11:1-11

2. 시작 기도

아버지여!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오직 주를 갈망하나이다.
주는 만민을 심판하시며 그로 인해 자신을 드러내시나이다.
공의로 주를 섬기며 경외함으로 주를 섬기기 원하나이다.
하오나 내 심령은 흔들리는 울타리와 넘어지는 담과 같이 실족하여 넘어질 뻔 하나이다.
이는 부질없는 근심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내 영혼을 사망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옵니다.말씀 앞에 머무나 허탄한 생각으로 깨닫지 못하는 비참한 자이옵니다.
아들의 보혈로 정케 하사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소서.
전에는 주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주의 백성이오니 오직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언약 백성 이스라엘이 말씀을 떠나 이방나라의 신들을 섬겼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이 신으로 섬긴 나라들을 통해 그들을 징계하셨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의 신을 섬겼고 그들 나라에 팔린바 되어 18년 동안 압제를 당하였다.

그들이 고통 속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나 여호와께서는 듣지 않으셨다.
도리어 그들이 섬긴 신들에게 구하여 구원을 얻으라고 하신다.
그러나 그들은 이방신을 제거하고 회개하며 오직 여호와께만 구한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보시고 마음 아파 하신다.

한편 길르앗 사람 입다는 뛰어난 용사이나 그의 아버지 길르앗이 창녀에게 난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길르앗은 길르앗 사람 중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는 아버지의 본처에게서 낳은 형제들은 그에게 재산을 주지 않기 위해 그를 쫓아냈다(1절).
입다는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으로 가서 잡류들과 함께 어울렸다(2절).
돕 땅은 요단 동편 하우란(갈릴리호수 동편) 남쪽 지역에 위치하며 길르앗에서는 북쪽에 위치한다.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할 때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으로 갔다(3-4절).
장로들은 그에게 제안하기를 암몬과의 전쟁에서 군대장관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입다는 그들이 자기를 미워해서 쫓아내고서는 환난을 당하니 찾는다고 말한다(7절).
그러자 장로들은 암몬자손과 싸워서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머리(통치자)가 되어줄 것을 거듭 제안한다(8절).

입다가 다시 말하되 그가 암몬 자손과 싸우되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을 자기에게 넘겨주시면 과연 길르앗의 통치자가 된다는 뜻이냐고 묻는다(9절).
장로들은 하나님을 증인으로 삼아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10절).
이에 입다가 그들과 함께 가고 길르앗 백성들은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군대장관으로 삼았다(11절).
백성들에 의해 머리와 군대장관으로 추대된 입다는 자기의 말을 한 번 더 여호와께 말하였다.
곧 사람들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을 넘겨주실 때 그들의 머리가 되겠다고 말하였다.

입다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사가 아니었다.
그가 길르앗의 군대장관과 지도자가 된 것은 길르앗 장로들과 협상을 통해서였다.
후에 그가 암몬 사람과 싸울 때에 비로소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고 그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맹세를 선언한다(29절).

입다가 자기 형제들에게 추방당한 일은 정치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를 찾아온 장로들에게 바로 그들이 자신을 미워하여 추방당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7절).
입다는 자기 형제들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멸시당하고 추방된 잡류에 속한 자이었다.
그런데 길르앗 장로들은 자기들이 추방하여 버린 자를 암몬 전쟁의 용사로 부른다.
그가 길르앗의 지도자로 복귀했으나 가족과의 화해나 아들의 권리 회복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입다는 직전의 아비멜렉과 유사하나 사뭇 대조된다.
아비멜렉은 첩에게서, 입다는 창녀에게서 낳은 자이다.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여 잔인무도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았다.
반면 입다는 장로들과의 협상을 통해 합법적으로 지도자가 되었다.
아비멜렉이 3년 만에 붕괴한 것과 달리 입다는 죽을 때까지 그 지위를 유지하였다.

한편 입다의 추방과 지도자로의 복귀는 다윗에게서 재현된다.
다윗은 사울의 추방을 받았고 아둘람 굴에서 빚진 자, 원통한 자, 환난당한 자등 잡류들과 함께 하였다(삼상 22:1-2).
그러나 그는 후에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복귀한다.

입다와 다윗은 궁극적으로 만민의 영원한 지도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마 23:10).

하나님의 아들, 그가 세상에 오셨으나 사람들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그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고 사람들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다(사 53:2).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사람들은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었다(사 53:3).
모두가 그를 귀히 여기지 않았다.
그는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써 제자들에게까지도 버림당하셨다.

그러나 그는 사람에게 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으신 보배로운 산돌이시다.
그를 믿는 자는 역시 사람에게 버린바 되고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은 산돌과 같다(벧전 2:4).
그는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아기와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인 생명의 말씀을 사모할 것이다(벧전 2:1-2).
그리하여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 것이다(벧전 2:5).

4. 나의 묵상

나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의 장사됨에 연합되어 영생을 얻은 자이다.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나 위의 것을 찾는 자로 부름 받았다.
나는 죽었고 나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요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녀이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여전히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을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 않는가?
어디 그뿐인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충분하지 못하는 나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 나는 다시 마음이 살쪄 완악한 자가 되고 있다.
추방당한 자, 광야에 거하는 자, 아골 골짜기, 그리스도의 무덤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족하지 않으며 사람의 택함을 다시 사모하는 나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내 마음과 생각까지 드러내어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는 것만이 소원이다.
날마다 거짓과 위선, 악독과 기만, 외식과 시기, 비방과 원망의 말을 벗어버린다.
순전하고 신령한 말씀을 사모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기를 사모한다.
사람에게 버린바 됨을 당연히 여기며 하나님께 택함 받은 자녀 됨을 기뻐한다.
진멸 받아 마땅한 자를 보배로운 산돌로 삼으신 하나님께 한없는 영광을 돌린다.

5. 묵상 기도

아버지...
오늘도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 긍휼을 구하나이다.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도 사람에게 버린바 됨을 두려워하나이다.
추방당하고 고립되고 멸시받고 오해받는 일들이 그치기를 원하는 제가 누구입니까?
어느새 마음이 살쪄가는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
사람에게 버린바 되나 당신께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주를 따라 가게 하소서.
나의 걸음이 실족하지 않도록 말씀으로 이끄소서.
내 속의 악독을 버리고 순전하고 신령한 말씀만을 사모하게 하소서.
감람나무가 기름을 내고 무화과나무가 단 열매를 내고 포도나무가 포도주를 내듯이,
주께서 정하신 자리에서 주를 기쁘게 하는 자 되게 하소서.

아버지...
빛이 비추니 어둠이 물러가나이다.
허탄한 생각이 떠나고 영의 생각으로 충만하나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 되어 오직 주를 갈망하오니 이곳이 성소가 되게 하소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내 손을 드나이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매일말씀묵상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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