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8월에도 5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19개월째 흑자행진을 계속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7억4000만 달러로 전월(67억7000만 달러)보다 10억3000만 달러 축소됐지만, 지난해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이후 19개월째 흑자 행진은 계속됐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422억8000만 달러다. 1년 전의 224억 달러보다 약 2배 많다.
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전월의 56억7000만 달러에서 53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462억9000만 달러(본선인도가격(FOB) 기준)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고, 수입은 1.4% 확대된 409억6000만 달러였다.
8월 품목별(통관기준) 수출 증감률은 승용차(47.8%)와 선박(23.8%), 반도체(21.7%), 화공품(10.8%) 등의 증가폭이 컸던 반면 디스플레이패널(-12.8%)과 석유제품(-6.4%), 철강제품(-3.7%) 등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수입의 경우 수송장비(22.9%)와 기계류·정밀기기(13.6%), 승용차(29.8%) 등이 늘면서 자본재와 소비재가 1년 전보다 각각 9.8%, 7.1% 불어났다. 원자재만 3.7% 감소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73억2000만 달러에서 76억9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직접투자는 전월(9억8000만 달러)과 비숫한 9억2000만 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전월의 18억5000만 달러에서 14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외국인 채권투자가 줄어든 결과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하는 자본수지는 1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