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5위로 2008년 이후 5년째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이에비해 중국은 이 기간에 2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면서 2008년 한국의 4.9배이던 몸집을 지난해는 7.4배로 불리는 등 경제력 격차를 넓혔다.
25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1천295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4년 11위에서 2005년 12위, 2006년 13위로 해마다 뒷걸음질 했으며 2007년에는 전년과 같은 13위에 머물다가 2008년 15위로 떨어진 뒤 답보 상태다.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9%까지 올랐으나 2010년부터는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지난해 GDP 순위는 미국(15조6천848억달러)이 1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2∼4위권인 중국(8조3천583억달러), 일본(5조9천597억달러), 독일(3조3천995억달러), 프랑스(2조6천128억달러)도 1년 전 순위를 지켰다.
그러나 15위권에서는 영국(2조4천351억달러)과 브라질(2조2천526억달러)이 6위와 7위를, 러시아(2조147억달러)와 이탈리아(2조132억달러)가 8위와 9위를, 호주(1조5천206억달러)와 스페인(1조3천493억달러)이 12위와 13위를 각각 맞바꿨다.
인도(1조8천417억달러), 캐나다(1조8천214억달러), 멕시코(1조1천779억달러)는 각각 10위, 11위, 14위로 2011년과 같은 자리를 지켰다.
한국이 15위에 머무른 5년간 중국은 2008년 4조5천218억달러이던 GDP를 84.8%나 늘리면서 2008년 한국의 4.9배이던 중국의 GDP가 지난해는 무려 7.4배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9위(2만2천670달러)로 2011년보다 4계단 상승했다.
세계은행은 1인당 GNI를 달러화로 환산할 때 최근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아틀라스(Atlas)' 방식을 적용한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 사정을 계산에 넣어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소득도 43위(3만970달러)로 2계단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