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24일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 비밀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안소희 파주시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오전 7시 30분부터 두 차례 RO 비밀회합에 참여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이적 동조 등)로 안 시의원 자택과 시의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 메모리 등 16점을 압수했다.
안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국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 10명 가운데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의 부인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같은 자리에 참석한 부부를 국정원이 다른 혐의로 따로 압수수색하는 등 국정원이 기초적인 법리검토도 없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홍성규 대변인 등 5명에 대한 소환시기를 국정원과 협의 중이다.
홍 대변인 등은 지난 17일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 국정원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장도 함께 받았다.
소환장에는 홍 대변인과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은 25일,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과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은 26일,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으로 나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부를 때처럼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통보했다"며 "준비할 것도 있어서 연기를 요청하고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