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 사건' 피살된 장남 시신 토막난 채 발견

지난 23일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근처 야산에서 2명의 실종자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뒤 이날 낮 12시 25분께 운구차 편으로 시신을 후송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모자(母子) 실종 사건과 관련 강원 정선군에서 김(58·여)씨로 추정되는 시신과 경북 울진에서 토막난 채 장남 정(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50분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 용의자 정(29)씨의 외가인 D광산 인근에서 실종된 장남 정(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구속영장이 신청된 차남 정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범행 일체를 자백해 경북 울진으로 데려가 시신을 찾았다.

정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용의자 차남 정씨의 외가가 있는 지역으로 경찰이 한달여 동안 경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인 지역이다. 

또 지난 23일 오전 9시10분께는 용의자 정씨의 부인 김(29)씨가 지목한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주유소 뒷길 600여m 지점에서 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김애숙(5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도박 등으로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으며 모자가 실종되기 전 어머니 김씨를 찾아가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 차남 정씨는 10억원대 3층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평소에도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실종된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차남 정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아내 김(29)씨에 대해서도 경찰은 시신유기 방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14일 사이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한 뒤 어머니의 시신은 강원도 정선군에 형의 시신은 경북 울진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모자 살해 용의자로 차남 정모(29)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인천모자실종사건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