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문화 한류(韓流)'의 물꼬가 틀렸다!'
제2회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가 지난 20일 성대한 막을 올리고 9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운타운 리알토 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는 영화 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이외에도 한국 영화와 영화배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다양한 세대의 한인들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후원하며, 애틀랜타 대한민국영화제 조직위원회,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이번 영화제에는 한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류승룡, 조여정, 예지원을 비롯해 '라스트 스탠드'를 통해 할리웃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 해외합작영화 투자로 유명한 글로벌 프로듀서 이주익 대표, 영화음악계의 거목 이동준 음악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아 환영을 받았다.
개막식에 앞선 리셉션에서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예지원은 고운 한복을 개량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와 한류 열풍에 정점을 찍었고, 조여정은 짧은 블랙 원피스로 8등신 미모를 뽐냈다. 현재 촬영 중인 '명랑-회오리 바다'에서 일본 해적대장 역을 맡아 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류승룡은 터프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해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영화제를 찾은 한 외국인은 "우연히 영화제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 한국 문화와 영화가 이렇게 크게 발전한 줄 몰랐다. 이번 영화제에서 접하게 될 영화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관람객들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영화도 보고 실제 영화 배우도 볼 수 있어 찾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개막작으로는 한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재림 감독의 '관상'이 상영됐으며, 영화 시작에 이동준 음악감독과 JS앙상블에서 협연해 '쉬리' '아이리스' 등 유명 작품의 음악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주말에는 라그랜지에서 지역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한 영화제는 28일까지 AMC 슈가로프밀스 18에서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