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자금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 동양증권의 거래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양그룹은 최근 CP 상환 등 유동성 위기 문제가 불거지자 자매그룹인 오리온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오리온그룹측이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위기감기 고조되고 있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갖고 있거나 펀드 등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동양증권의 경우 보유자산은 거의 없고 투자자 재산 대부분을 공기업이나 은행 등에 맡기고 극단적인 채무불이행이라는 상황이 오더라도 금융소비자에게 가는 피해는 제한적이다.
실제 주식 계좌에 남은 투자자예탁금은 공기업인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돼 있어 정부가 100% 보호한다. 동양증권 CMA의 경우에도 국공채, 증권금융예탁, 우량 회사채 등 안정성 자산에만 투자하도록 되어 있어 리스크와 거리가 있다.
다만 금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피해가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1만5,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약 5,000억원의 동양그룹 계열사 CP를 사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