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풍에 산사태까지…68명 실종

두 개의 태풍이 휩쓴 멕시코의 피해 지역 중 산사태까지 겹친 라 핀타다 마을에서 멕시코군 비상구조대가 계속 퍼붓는 폭우와 진흙탕 속에서 시신 발굴에 나섰지만 실종 인원은 오리무중이다.

일요일인 22일 발굴한 시신은 겨우 5명. 수색대는 삽과 물통 등 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동원해서 몇m 깊이의 진흙을 퍼내며 시신 한구에 평균 14시간이 걸리는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커피를 재배하며 살던 라 핀타다 주민들 68명이 아직도 실종 상태이다. 발굴된 시신 중 남자 한 명은 지붕이 무너진 자신의 집에서 진흙이 가득한 거실과 지붕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되었다.

16명이 한 조가 되어 일하는 병사들의 지휘관인 카를로스 멘도자 중위는 "한 명 한 명을 찾아서 시신을 꺼낼 때까지 정말 힘겨운 일을 끝없이 하고 있다. 이렇게 벅찬 임무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두 개의 태풍이 일주일 전에 동시에 엄습한 멕시코의 해안 지대에서는 라 핀타다같은 마을이 한 두 곳이 아니다. 공식 집계는 22일 총 110명까지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내무장관 미겔 오소리오 총은 말했다.

페냐 니예토 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라 핀다타를 폭우에 안전지대인 다른 장소에 새로 건설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멕시코 국민들은 관료들의 부패와 태만, 직무 유기가 수계 관리를 허술하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크지도 않은 태풍에 이번 같은 큰 피해와 참사를 불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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