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71) 박사가 이론상으로 사후세계는 하나의 동화에 불과하다면서 뇌가 신체와 떨어져 독립적을 생존할 수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호킹> 개봉 기념 연설에서 "나는 뇌가 마음속에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즉 하나의 컴퓨터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뇌를 하나의 컴퓨터 위에 복사해서 사람이 죽은 후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현재의 능력 밖에 있는 방법"이라면서 "관습적인 의미의 사후세계는 어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동화(fairly tale)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호킹>은 호킹 박사의 유년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로서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호킹 박사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단순히 취미삼아 공부하다 케임브리지대 대학원 재학시절인 21살 때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우주의 기원 등 물리학 연구에 몰두해 세계를 놀라게 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영화는 호킹 박사의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My Brief History)의 출간과 때를 맞춰 개봉됐다.
온몸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50년째 투병 중인 호킹 박사는 눈을 깜빡거리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작동해 만들어 낸 음성을 사용해 다큐멘터리 및 출간 기념 연설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