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9일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열었지만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한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좁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케리 장관은 북한이 핵 포기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을 설득, 양측 간 거리차는 조혀지지 않았다.
왕 부장은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단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중요한 합의에 도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어떤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조롱하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불온한 동태를 왕 부장에게 구체적으로 예시하며 왕 부장의 6자회담 조기 재개 주장을 반박했다고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