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추신수의 생애 첫 가을잔치,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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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올해 생애 첫 가을잔치 무대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그에게 적잖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신시내티는 19일(한국시간)까지 87승66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9승63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87승65패)에 이어 3위에 머물러있지만 승차가 크지 않다.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2경기차, 2위 피츠버그와 2.5경기차다.

지구 우승을 차지해지 못해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대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3위 워싱턴 내셔널스(81승71패)와 5.5경기차라 안정적이다.

신시내티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낸다면 추신수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을잔치 무대에 서게 된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본 적이 없다.

2008년 두각을 드러낸 후 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지만 클리블랜드가 번번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면서 추신수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 "강팀으로 가고싶다"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을 한껏 내비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추신수의 바람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톱타자 겸 중견수를 맡은 추신수는 타율 0.285 21홈런 52타점 18도루 10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출루율이 0.426로 높았다. 신시내티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셈이다.

그는 20홈런-20도루에 도루 2개만을 남기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100득점, 100볼넷도 함께 돌파했다.

유독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인 추신수라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한층 기대를 모은다.

추신수의 개인통산 성적을 살펴봤을 때 9~10월 성적이 가장 좋았다. 가을잔치에서 그가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가을이 다가오면 그는 맹활약을 선보이곤 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2005년부터 19일까지 추신수는 개인통산 타율 0.288 104홈런 425타점 103도루 495득점을 기록했다.

개인통산 성적을 살펴보면 그는 9~10월에 타율 0.316 24홈런 96타점 22도루 99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보다 훨씬 좋고, 9~10월을 제외한 다른 달의 성적과 비교해봐도 모든 지표에서 뛰어나다.

지난해에도 추신수는 9~10월 타율 0.301 1홈런 15타점 6도루 1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2010년에도 9~10월 성적이 가장 좋았다. 타율 0.340 7홈런 27타점 7도루 19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해에도 추신수는 8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타율 0.273 3홈런 9타점 4도루 19득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9월 들어서는 살아났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무안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17경기에서 타율 0.327(55타수 18안타)을 때려냈다. 홈런 4방을 날렸고, 타점도 10개를 올렸다. 볼넷 21개를 얻어낸 추신수는 15득점을 수확했다.

생애 첫 가을잔치 출전을 눈 앞에 둔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추신수의 몸값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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