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내게 익숙한 말씀과 기도로 승리한다

본문 : 사사기 7:19-25

1. 오늘의 말씀 : 삿 7:19-25

2. 시작 기도

아버지여! 종이 날마다 말씀 앞에 나아감은 그 말씀으로 인해 삶을 얻고자 함이옵니다.
우리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하시며 우리 가운데 거하여 두루 행하시는 하나님은 진실로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는 당신의 백성이옵니다(고후 6ㅣ16).
하온데 어찌 불법 가운데 행하며 어둠에 속하오리이까?
이 새벽, 내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되 당신의 얼굴 빛을 내게 비추어주소서(시 67:1).
참 빛이 비추어 내 속의 어둠이 물러가게 하소서. 빛 가운데 거하면 살겠나이다.
주여,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한 이 비참한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다.
이는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언약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 곧 토라(계명, 율법)를 듣고 순종하는 쉐마를 준행하는 것이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로 하여금 언약백성으로 살게 하신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그들이 사는 것, 곧 삶과 직결된다.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8:5).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삶을 얻을 내 율법과 내 규례를 알게 하였고"(겔 20:11).

그러나 이스라엘은 언약이 주어진 광야시절부터 말씀에 불순종하여 언약을 깨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들 중 남은 자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출애굽의 과정에서 천하에 드러내신 자신의 능력을 본 여러 나라들 앞에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시려는 뜻으로 인함이다(겔 20:22).

그런데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조상들이 불순종한 것 같이 여전히 불순종하여 언약을 깨트렸다.
이에 하나님은 주변 나라들을 도구로 삼아 그들을 징계하시고 압제하시고 심판하셨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부르짖으면 그때마다 사사를 세워 이방나라에서 구원하셨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이 7년 동안 미디안의 압제로 인해 고통 받을 때 사사로 세워졌다.
이스라엘과 미디안 사이, 전쟁의 주체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그의 용사 300명을 세워 거대한 군대인 미디안과 맞서게 하신다.
먼저 기드온과 그의 군사 100명이 이경 초에 적진의 가장자리에 이르렀다.
구약성경에서 밤 시간은 네 시간을 단위로 삼경으로 나뉘어졌다.
이는 초경(저녁 6~10시), 이경(밤 10시~새벽2시), 삼경(새벽 2시~아침 6시)이다.

기드온과 그의 군대는 밤이 깊을 즈음 미디안 진의 가장자리에 도착한 것이다.
때는 미디안의 군사들이 보초를 바꿀 시점이다. 하여 많은 군사들이 깨어있는 상태이다.
그 때 기드온과 군사들이 나팔을 불며 횃불이 들어있는 항아리를 깨트렸다.
동시에 세 무리로 나눠진 기드온의 모든 군사들이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트렸다.
그들은 왼손에 횃불을, 오른 손에 나팔을 들고 외치기를 '여호와와 기드온이 칼이여!'라고 하였다(20절).

그렇게 적진을 에워싸게 되자 미디안 군사들은 소리 지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21절).
삼백 명이 나팔을 불자, 여호와께서는 미디안 군사들은 친구끼리 칼로 싸우게 하셨다(22절).
미디안의 군사들은 스레라의 벧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다(22절).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추격하였다(23절).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지에 사자들을 보내 도망치는 미디안 사람들을 공격하고 벧바라와 요단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고 명하였다(24절).
에브라임 사람들이 그대로 행하여 벧바라와 요단강의 수로를 점령하고 또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히, 까마귀)과 스엡(히, 늑대)을 잡아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기드온에게 가지고 왔다(25절).

이스라엘의 미디안과의 전쟁은 여호와의 거룩한 전쟁이다.
기드온과 그의 삼백용사는 최소한의 군사적 행동조차도 취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쟁을 위한 어떤 무기도 없었으며 다만 그들이 일상에서 취하는 빈항아리와 횃불, 나팔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들을 가리켜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그들은 적진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제 자리에 서서 적진을 에워싸고 있을 뿐이며 전쟁은 여호와께서 친히 치르신다.
여호와께서 그 온 진영에서 친구끼리 칼로 치게 하신 것이다!
그들의 눈을 멀게 하여 친구를 적으로 알고 치게 하신다.
그들은 진정한 적을 분간할 능력을 잃어버린 채 칼로 서로 죽이는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

그 후로 약 100년 지난 후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엘라 골짜기의 전쟁이 있었다(삼상 17장).
이스라엘 군사들 중에 블레셋의 골리앗을 당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골리앗은 키가 270센티요, 놋투구와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갑옷의 무게만 해도 놋 오천 세겔(57kg)이었다(삼상 17:5).
그의 창자루는 베틀 채 같고 창날은 철 육백 세겔(6.8kg)에 달했다(삼상 17:7).

그런데 소년 다윗이 그와 맞섰다.
사울 왕이 그에게 갑옷을 입혀주었으나 익숙하지 아니한 고로 벗어버렸다(삼상 17:39).
그리고 양치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익숙했던 물맷돌로 골리앗에 맞선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과 싸워 이겼다"(삼상 17:45).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7).

여호와의 싸움은 전쟁의 무기인 칼과 창과 단창으로 하지 않으신다.
그에게 지금 있는 것, 그에게 익숙한 것이 거룩한 전쟁의 무기이다.
미디안에 맞서 싸우는 이스라엘에게는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이듯 말이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고후 10:4).

미디안의 패배는 진정한 적을 분간하지 못하는데 있었다.
그로 인해 자기 친구를 칼로 죽이는 일을 자행하였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멸하시기 위한 싸움이시다.

이것은 모든 시대 영적 전쟁의 실체이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다(엡 6:12).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을 때 승리한다.
진리와 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성령 안의 기도이다.

믿는 자는 이 같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날마다 입어야 한다. 그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적을 분간도 하지 못한 채 친구를 칼로 죽여 자멸을 자초한다.

인생과 신앙은 전쟁의 연속이다.
외부의 적으로 인해 싸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 지체 안에 싸우는 정욕으로 인해서이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약 4:1).

작은 불씨가 온 산을 태우듯 우리 지체의 정욕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싸움을 가져온다.
부부간, 부모 자식간, 형제간, 친구간에 싸움이 있으며 진정한 적을 분간하지 못한 채 칼로 서로를 죽이려든다.
이 같은 전쟁은 언약백성에게도 예외가 없다.
그러나 전쟁의 승리는 우리 자신의 자원으로 불가하며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다.
우리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결코 아니며 하나님의 능력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 날마다 말씀과 기도가 중심이 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이다.

4. 나의 묵상

나의 인생, 나의 현재에서도 전쟁이 그치지 않는다.
그 원인을 진실하게 들여다보면 내 지체 중에 있는 정욕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욕망, 상대를 내 뜻대로 조정하려는 욕심이다.
싸움의 발단은 극히 사소하나 삽시간에 치열한 전쟁이 되고 만다.
타다 남은 불꽃이 이내 산을 태우고, 맑은 대낮에 날벼락이 일어나듯 말이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억울함과 분노는 차오른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를 칼로 베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전쟁이 혈과 육에 속하지 않은 것임을 깨닫는 것은 한참 후이다.
상하고 찢긴 마음 그대로 주 앞에 엎드린다.
기도할 힘도 기도할 말도 떠오르지 않으며, 다만 '불쌍히 여기소서'를 되뇐다.
내게 익숙한 말씀, 내게 익숙한 기도가 없었다면 자멸의 길로 갔으리라!

5. 묵상 기도

아버지...
이스라엘과 미디안의 전쟁에서 싸우시는 이는 당신이옵니다.
모든 전쟁의 승리자는 오직 당신이옵니다.
육신의 무기가 아니라 지금 사람들에게 있는 것, 익숙한 것으로 싸우십니다.
자멸하는 미디안은 진정한 적을 분간하지 못한 것으로 인함이옵니다.

아버지...
종에게도 전쟁은 그치지 않으나 심히 어리석은 자이옵니다.
다만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구하나이다.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분간도 못한 채 칼을 휘두르는 자입니다.
내 지체 속에서 숨은 정욕이 발동하며 혈과 육의 싸움에 나를 내어던지고 맙니다.
이 싸움이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의 싸움인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오, 아버지...
긍휼을 베푸셔서 기도의 자리로, 말씀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오늘도 내 지체 속에서 싸우는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이미 죽은 자, 다시 죽어야 하는 자이옵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한시도 십자가에 나를 못박지 않으면 승리가 없사옵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게 하소서.
심히 어리석은 자에게 빛을 비추사 진정한 적을 분간하게 하소서.
진정한 적은 친구가 아니라, 정사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이옵니다.
말씀과 기도에 익숙한 자 되어 범사에 승리하기를 원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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