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사고로 인한 119구조대의 출동이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안전사고로 인해 1년에 9명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중 절반은 노인과 아동이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다.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0년~2013년 7월) 승강기 사고 출동 건수는 총 4만142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9138건, 2011년 1만1959건, 지난해 1만2521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7월31일까지 7811건이 발생했다. 출동으로 구조된 인원은 총 6만9521명으로 매월 평균 1616명에 달했다.
또 지난 4년간 중대한 승강기 안전사고는 412건 발생했고 그로 인한 사상자는 총 562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1명으로 매년 9명꼴이다. 중·경상자는 531명이었다. 지난해 사상자는 170명이었으며 2010년에는 176명, 2011년에는 122명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발생한 사고의 절반이 노인(65세 이상)과 아동(13세 미만)에게 집중됐다.
승강기는 엘리베이터(승객용·화물용),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로 구분된다. 그 중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전체 승강기 사고 412건 중 81%인 333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승객용 엘리베이터가 58건(14%),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20건(4.8%)으로 나타났다. 휠체어리프트는 1건(0.2%)으로 총 79건(19%)이 접수됐다.
진 의원은 "해마다 승강기 사고로 인한 119의 출동이 늘어나고 있고 매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만큼 승강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승강기 사고가 노인과 아동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과 사고발생이 에스컬레이터라는 특정 기종에 몰려있다는 점을 고려해 취약연령 보호와 에스컬레이터 사고방지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