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오전 11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윤리특위에서 여야가 다루기로 합의한 '자격심사안'은 지난해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해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합당한 자격을 갖췄는지를 심사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제출됐다.
최근 논란이 된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된 '이석기 제명안'과는 별개 건이다.
'이석기 제명안'의 경우 새누리당은 이 의원에 대한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날 함께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석기 제명안'은 지난 3일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 전원(153명)의 서명을 받아 단독으로 제출한 안건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 이후에나 '이석기 제명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윤리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의원은 직접 범죄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확보가 안 돼서 무혐의가 됐지만, 총체적으로 불법이고 부정이었던 비례대표 경선에서 선출된 두 의원이 과연 (의원)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지에 심사의 핵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석기 제명안'과 관련해서는 "사법절차와 국회 내부에 징계 절차는 전혀 별개의 절차"라면서도 "야당이 검찰 수사 결과롤 보고 하자고 하면 여당도 그 의견을 존중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제명안을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안과 함께 새누리당 김태흠(2건), 심재철, 김진태, 서상기, 정문헌 의원과 민주당 홍익표, 이해찬, 임내현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도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