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한 주점에서 화재가 일어나 손님과 종업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불길이 번진 후 전기가 나가면서 피해자들이 출입문을 못 찾아 사고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소방본부는 13일 "오전 2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의 한 룸살롱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술을 마시던 손님 김 모 씨(32)와 여종업원 최 모 씨(31) 등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손님 손님 조 모 씨(32)와 여종업원 이 모 씨(38) 등 6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종업원 이 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밝혀졌다.
종업원 한 모(29) 씨는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손님들이 있는 방의 바로 옆 빈방에서 갑자기 '탁탁탁' 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길이 번졌다"며 "순식간에 전기가 나가면서 암흑으로 변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손님 5명과 여종업원 3명이 함께 있었으며, 다른 방 3개에는 손님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4명은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5명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후 소방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경찰을 밝혔다. 이 중 2명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전기까지 나간 상황에서 출입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점 안은 유독가스를 내뿜는 내장재로 치장,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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