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현재 뇌사 상태

대구에서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뇌염 환자로 의심신고된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도모씨(49·여)가 이번주 일본뇌염 양성판정을 받고 현재 혼수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도씨 외에 현재 대구 신모씨(57·여), 경북 군위군 노모씨(60·여), 강원 춘천시 김모씨(41) 등 3명도 일본뇌염 환자로 의심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검사 중이다.

올해 일본뇌염 의심환자 신고건수는 모두 12건으로 확진 1건, 의심 3건 등이고 나머지 8건은 일본뇌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환자 발생 추이는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뇌염 환자는 지난해 20명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2011년에는 3명이 발생했고 사망 환자는 없었다. 2010년에는 26명 발생해 사망 7명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6명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 환자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4일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64.4%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분류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대구지역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은 7월9일이 처음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일종으로 7~10월에 발생한다.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전체 95%는 증상없이 지나가지만 일부에게서 뇌염으로 진행해 심하면 혼수상태에 바져 사망할 수 있다. 고열, 두통, 복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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