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큰형과 어엿하게 성장한 아우의 만남'
해외한인장로회(KPCA) 동남노회(노회장 김영복 목사)와 수도노회(노회장 강대혁 목사) 연합 정기노회가 9일(월)부터 11일(수)까지 비전교회(담임 정경성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동남노회와 수도노회는 14년 전 분립된 이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총회자리 이외에는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 마련된 연합 정기노회는 그간 자주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고, 분립된 이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노회 소속 교회와 목회자들을 만나고 격려하는 동시에 오랜 전통을 가진 수도노회로부터 다양한 부분들을 배우고자 마련됐다.
개회예배에 앞서 뜨거운 찬양과 기도에 이어 단상에 선 강대혁 목사는 '경건한 삶을 살라(사도행전 10장 1-8절)'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두 노회가 함께 예배 드리게 됨을 정말 감사 드린다. 지도자가 경건한 삶을 살면, 따르는 이들 모두 행복하게 된다. 목회자인 우리들은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경건의 연습이란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보신다는 생각으로 그 앞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경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본문에 나오는 고넬료의 삶을 통해 경건한 자의 삶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첫째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다. 그는 가족들뿐과 일가친척, 심지어 직장 부하직원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쳤기에 베드로 사도를 청해 놓고 모두 불러 모아 하나님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둘째는 기도하는 생활이다. 항상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 듣기를 사모했기에, 하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그의 집에 불러 주신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삶, 넷째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이다. 여기 모인 목회자들 모두 이런 경건한 삶을 사는 지도자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노회는 김영복 목사와 백원길 장로(수도노회 부노회장), 유연식 장로(동남노회 부노회장)가 인도하는 성찬예식으로 이어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한번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김창수 목사(캐롤라니아장로교회)의 축도로 마쳐졌다.
예배 이후에는 비전교회 여전도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애찬으로 친교를 나눴다. 이후 동남노회와 수도노회가 각각 노회를 진행한 뒤, 둘째 날부터는 아침 경건회와 기타 회의를 진행한 뒤, 동남부 지역을 관광하고 기독교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며 배움과 쉼을 갖는다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