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사살한 오클라호마 성폭행범 34년만에 사형집행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매칼리스터(미 오클라호마주)=AP/뉴시스】살인강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한국 국적의 25세 여성을 총으로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1급 살인 판결을 받고 34년 동안 사형 대기동에서 살아온 미 남성 재소자에 대해 10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앤서니 로젤 뱅크스(61)는 매칼리스터 소재 오클라호마 주립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고 오후 6시 07분 사망이 선언되었다. 그는 올해 처형될 오클라호마 사형수들 중 네 번째로 사형이 집행됐다.

뱅크스는 1979년 6월6일 한국여성 선 킴 트레비스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뱅크스는 1978년에 툴사의 한 편의점에서 무장강도 행각을 벌이다 점원을 사살한 죄로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았었지만 나중에 당시로부터 18년 전 강간 후 살해당했던 트레비스에게서 발견된 DNA가 그의 것임이 확인돼 다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트레비스는 툴사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납치된 후 강간당하고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옷이 반쯤 벗겨진 그녀의 시신은 시내 북부의 길가 배수로에서 실종 다음날 아침 발견되었다.

뱅크스는 공범인 앨런 웨인 넬슨(54)과 함께 1997년 8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종신형 위에 사형을 추가로 선고받았었다.

뱅크스는 그러나 오클라호마 가석방 및 사면위원회에 자신의 사형을 종신형으로 감형해줄 것을 청원하는 등 투쟁으로 일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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