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뉴시스】 미국과 프랑스는 10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이관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추구하는 반면 아사드의 우방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무력을 사용한다는 위협을 협상과정에서 거둬들일 것을 요구했다.
이런 이견으로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이 제안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가 오직 미국의 공격을 모면하기 위해 러시아의 제안을 수락하고 있다는 의구심에서 러시아의 제안을 이행하는 데 강력한 표현의 유엔 결의안의 채택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군사개입을 허용하는 유엔 헌장 7장에 입각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는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제안은 미국과 미국에 동조하는 국가들이 무력사용을 거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시리아 관련 결의안이 유엔 헌장 7장을 언급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음을 통고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에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유엔이 안보리 의장의 아무런 구속력 없는 성명이나 발표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미국은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과 관련해 뭔가 책략이 있어 누군가가 협정의 내용을 무력화 할 경우 결과가 따르는 완벽한 결의안이 발표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보리 15개국은 시리아 관련 결의안을 논의하기로 예정됐던 비공개 회의를 취소했다.
이런 일련의 사태전개로 미국정부의 시리아 군사공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기대로 크게 부각된 러시아의 제안이 위협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