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은 지난해보다 더 혼잡할 전망이다.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18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9일 오후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16~21일 전국 89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를 토대로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인 17~22일 전국 이동(귀성·귀경) 인원을 지난해 추석 3348만명 보다 4.9%(165만명) 늘어난 총 3513만명으로 추산했다.
설 당일에만 최대 728만명이 이동하겠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58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558만명) 대비 4.8%(27만명), 평시(317만명)보다는 84.5%(268만명) 증가할 전망이인다.
이번 추석은 귀성교통량이 18일 집중(55.9%)돼 혼잡이 예상된다. 귀경교통량은 추석 당일(36.5%)과 다음날인 20일(40.2%)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일·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시에는 추석 하루 전인 18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고 귀경시에는 추석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20일 오후 출발도 26.6%에 달해 추석 당일부터 20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고 이후 22일까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소요 시간은 지난해 추석보다 각각 1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선은 평택~시흥선 개통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50분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간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6시간40분 ▲서울~부산 9시간40분 ▲서울~광주 9시간 ▲서서울~목포 10시간40분 ▲서울~강릉 6시간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40분 ▲부산~서울 7시간10분 ▲광주~서울 5시간20분 ▲목포~서서울 6시간30분 ▲강릉~서울이 4시간1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7%로 가장 많고 버스 11.9%, 철도 3.4%,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5% 등순이다. 이용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33.8%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4.2%, 영동선 및 중부선 8.3%, 남해선 7.3%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평소보다 일 평균 열차는 6.1%(324량), 고속버스는 33%(1749회), 항공기는 3.2%(14편), 여객선은 21.2%(174회) 각각 증편하고 스마트폰,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등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방침이다
특히 설문조사결과, 스마트폰으로 교통정보를 가장 많이 취득(51.7%)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운영서버를 3대로 확장, 상시 1일 28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도 1050MB에서 1500MB로 증설해 300만명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속도로에서는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본선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7개소에서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을 조작,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또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구간(141㎞) 상하행선의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5개구간·176.7㎞) 외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7개 구간(36.3㎞)과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평택-제천선의 대소~충주(27.6㎞),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3개구간(56.3㎞)과 국도 19호선 충주 용두-금가 등 12개구간(103.4㎞)을 준공 개통하고 국도 3호선 장암-장금 등 30개 구간(118.06㎞)을 임시 개통한다.
이밖에 귀성·귀경길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403칸과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68개 코너)를 운영하고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 버스전용차로 위반 계도·적발 등을 위해 구난견인차량 2122대, 감시카메라 탑재 무인비행선(도로공사) 등을 배치한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비행편이 많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배치, 비행 전후 항공기 정비실태, 조종사 비행준비 및 비상절차 숙지여부, 항공종사자 휴식시간 준수여부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등 항공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아시아나 착륙사고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 전 국토부와 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면 편리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