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의문이 증폭되는 시리아 개스 참사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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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공격으로 1천30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8월23일(현지시간)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주 요르단 시리아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수 백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화학무기로 희생된 민간인들, 특히 숨진 아이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아사드를 강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AP/뉴시스

【베이루트=AP/뉴시스】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을 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을 했을 가능성을 추측케 하는 위성사진이나 시리아 군인들의 통화내역을 녹음한 것 정도가 아니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지난달 수백 명을 살상시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단 한 조각이라도 보여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그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편에서 시리아와 러시아는 반군들이 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카운터펀치를 퍼붓고 있다.

물론 이들도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임박해지는 듯한 상황이어서 이 문제는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사드의 소행임을 밝히는 브리핑을 한 지 1주일이 지났으나 적어도 그 급비밀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가 말한 증거의 한 자락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물론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공개적인 증거들은 있다. 전문가들이 화학무기에 사용됐다고 판정한 로케트의 파편 사진들이 좋은 예다.

미국 관리들은 7일 화학무기 공격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어린이들을 비롯한 희생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화학무기 공격의 규모와 여기에 사용된 화학무기의 양으로 볼 때 반군들이 이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의문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기록도 간접적인 증거일 뿐 시리아 정부가 그 배후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한다.

더욱이 오바마 정부는 자기네 판단이 위성사진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사진들을 공개하라는 다수의 요청은 거부하고 있다.

그것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시리아 정권의 잔학상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행동이다.

오바마 정권은 또한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시리아 고위 장교들의 통화내용을 녹음했다고 주장했으나 막상 그 녹음 테이프를 보여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 증거들이 급비밀로써 비공개 브리핑에서나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후 시리아 반정부 세력들이 제시한 여러 가지 진술에 바탕을 둔 이 정보분석에 많은 전문가들 마저 혼선을 빚고 있다.

이들은 아사드가 유엔의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시리아에 있는 싯점에 그리고 정부군이 전장에서 승기를 잡은 마당에 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고 이 의문들을 미국 정부는 풀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리아개스 #미국주장 #화학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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