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 "벌써 그 날이 기다려 진다"

임신 입덧 심하지만 기대도 커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과 첫째 은선

KBS 고민정 아나운서가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 고민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입덧 때문에 잘 못 먹겠는데 남편은 혼자 다 먹을 수 있다며 무려 해물찜 '중'자를 시켰다. 그동안 많이 고팠나보다. 미안"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자신의 블로그에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판한 책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리고 "꼭 아이를 낳아야 하나?"라는 소제목으로 아들 조은산에 대한 글을 남겼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내게 아이는 결혼하면 응당 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니었다. 남편과 둘만 살아도 이렇게 재미있고 할 일이 많은데 꼭 아기를 낳아야 하나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자정이 넘었는데도 잠이 오지 않으면 둘이 술잔을 기울이고 언제든 떠나고 싶을 때면 그 곳이 어디든 떠나고. 그랬던 내게 우리 둘 사이에 누군가 더 있다면 그 즐거움이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정 아나운서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에 비해 집 떠나는 걸 무척 싫어하는 그 사람. 새로 나온 음식은 꼭 내 입으로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에 비해 된장찌개만 매일 먹고 싶어하는 그 사람.음악듣기를 즐겨하는 나에 비해 음악은 그저 사운드 그 이상의 그 이하의 무엇도 아니라고 말하는 그 사람. '안되겠다, 내 편을 하나 더 만들어야지' 그렇게 해서 결심하게 된 일이 은산이를 낳는 일이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산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은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은산이 하나로도 족하다고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나였는데 녀석이 이쁜 짓을 할 때마다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좋은 옷, 좋은 음식은 헤지면 끝, 먹어버리면 끝. 없어질 게 보이는 혹은 누구나 해줄 수 있는 그런 물질적인 것 말고 뭐가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그건 바로 산이 동생 나무였다. 그리고 지금 나의 바람과 그 사람의 사랑과 은산이의 기대가 버무려져 '나무'가 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라고 임신 소식을 알리며 초음파 사진도 첨부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입덧이 꽤나 날 고생스럽게 한다.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음식을 할 수가 없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서 매일 피곤의 연속이다"라고 임신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산이가 동생 손을 꼭 잡고 길가에 핀 꽃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동생이 울 때면 달님 얘기로 달래줄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진다. 그 사람과의 사랑이 책을 낳았고, 은산이를 낳았고 그리고 또 한 생명을 낳으려 한다"라고 둘째 나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출신으로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05년 중문과 선배이자 시인인 조기영 씨와 8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은산을 두고 있다.

#고민정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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