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한 교회 목사가 오는 주일 행사를 앞두고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프리돔하우스쳐치 마케다 페니쿡 목사가 교회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직 백인들만 환영위원을 하길 부탁한다"고 언급했기 때문. 그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 문 앞에서 '최고 중의 최고의 사람들이 서서 방문객들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메일을 받고 격분한 교회 성도들은 이메일을 그대로 지역 뉴스에 제보해 알려지게 됐다. 아이러니한 점은 문제의 시발점이 된 페니쿡 목사 역시 '흑인 여성' 목사라는 점이다. 하지만 프리덤쳐치의 담임 목사인 트로이, 페니 맥스월 목사는 백인이다. 당연히 교회의 요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페니쿡 목사는 "우리는 교회를 구성하는 인종의 시계추를 중간으로 돌려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중 가운데 비율이 적은 인종은 환영위원으로도 적게 서야 한다"고 이메일이 적었다.
프리덤하우스쳐치는 샬롯 북쪽에 있는 다민족교회로,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사과를 발표했다. 교회 대변인은 지역언론 측에 "이번 이메일은 우리 교회에서 오랫동안 일한 목사에 의해 보내진 것인데, 그녀는 환영위원의 비율이 우리교회의 전체 회중의 인종구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지나치게 특별한 인종을 강조한 부분은 실수였다고 시인했으며, 이메일을 보낸 뒤 24시간 안에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swoosie'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독자는 "이것은 하나님이나 그의 아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고, 'esirrah'라는 독자는 "새신자를 끌어들이기 원하는 것은 좋지만, 한 그룹을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한 것은 아니다. 이런 언급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인종의 사람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하는 부분에 반대되는 것이며 명백한 인종차별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Gloria VanBibber'라는 독자는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바이블벨트에 거주하는 인종 가운데 흑인 비율이 높은데 백인들을 세워서 흑인들을 맞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