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팀, 오늘 1시 30분 숙명의 한일전

임지섭

한국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죽음의 조'에서 생존해 2회전 첫 판에서 일본을 만났다. 아시아 유일의 우승국인 한국과 이번 대회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일본의 치열한 '숙적' 대결이 예상된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B조 조별리그에서 3승 2패를 거둔 한국은 미국, 쿠바(이상 4승1패)에 이어 3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5일부터 사흘간 A조 1위인 일본을 필두로 베네수엘라(3위), 대만(2위)과차례로 격돌한다. 조별리그 2패를 안고 2라운드에 나서기 때문에 A조 팀과의 3경기를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 첫 교두보가 일본전이다. 일본은 A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밀리나 숙명의 한·일전에서 정신력을 앞세워 일본을 물리친다면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정윤진 감독은 "2라운드에서 한 경기라도 지면 결승 진출은 물론 메달권 입상도 어렵다"며 "일본을 제압하고 베네수엘라, 대만을 차례로 꺾고 나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기다리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일본 정벌을 위해 한국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왼팔 임지섭(제주고·LG 1차 지명)을 선발로 내세워 우투좌타가 많은 일본 타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임지섭은 이번 대회 쿠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무려 1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다. 최고 152㎞의 빠른 직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아마추어 최강 쿠바타자들을 농락했다. 이번 일본전에서 다시 한번 호투를 이어간다면 국제용 차세대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SBS ESPN이 생중계한다.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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