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임창용, 메이저리거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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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이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 40인 확장 로스터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당초 9월 1일 발표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 2014년으로 빅리그 승격 꿈이 미뤄지나 했지만 컵스가 마이클 보우든을 방출하며 극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임창용은 기존 추신수(31.신시내티)와 류현진(26.LA다저스)과 함께 현역으로 뛰는 세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임창용은 사이드암이라는 독특한 투구폼 임에도 특유의 유연성으로 시속 155km 전후를 던지는 투수이다.

1995년에 데뷔해 2007년까지 14년간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스에서 활약하며 104승 66패 168세이브에 방어율 3.25로 최고수준의 활약을 펼쳤고, 특히 마무리 시절이었던 1998년과 1999년에 각각 34세이브, 38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자리에 올랐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혹사와 부상으로 인해 2005년부터는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모두가 재기를 기대하지 않았을 당시, 임창용은 과감하게 일본 무대를 선택했다.

엄청난 노력과 체계적인 관리를 받은 임창용은 까다롭고 수준 높은 일본 무대에서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찬사를 받는다.

2008년 1승 5패 33세이브-방어율 3.00을 기록한 임창용은 2009년 5승 4패 28세이브-2.05, 2010년 1승2패35세이브-1.46, 2011년 4승 2패 32세이브-2.17로 4년간 활약한 일본에서 총 11승 13패 128세이브-방어율 2.11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09년 5월 15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59km 공을 뿌리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알린다.

하지만, 임창용은 일본에서도 부상을 당하며 2012년에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은퇴를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다시 한번 도전정신을 발휘해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한다.

사람들은 늦은 나이에 무리한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임차용은 눈물 나는 재활과 훈련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11경기에 출전 11⅓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주며 방어율 0.79로 재기를 선언했다.

37세인 임창용이 몇 년이나 메이저리거로 활약할지 모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성과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늦깍기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임창용이 자랑스럽다.

언제 등판할지는 모르지만 추신수와 투타 맞대결과 류현진과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고의 타자들에게 뱀직구를 뿌리며 활약할 임창용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임창용 #추신수 #류현진 #시카고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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