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민소득 반등…전기比 2.9% ↑ 4년來 최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1.2% 늘어 지난 1분기 증가율(0.2%)보다 개선됐다고 6일 밝혔다. 2010년 2분기 1.4%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2분기 1.5%에서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0.8%)부터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2분기 실질 GNI 증가율의 상승은 무엇보다 교역조건이 개선된데 힘입은 것이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명목)도 전분기 1조6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증가해 도움을 줬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명목 GNI는 330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일반기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고 농림어업(2.1%), 건설업(1.4%), 서비스업(0.9%) 등도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가 에어컨을 비롯한 내구재와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0.7% 늘면서 1분기의 감소세(-0.4)에서 벗어났다.

수출은 휴대전화, 반도체, 특허권 사용료 등이 늘면서 1.8% 증가했고 수입은 반도체, 원유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건설투자도 3.4%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저축률은 31.3%로 전분기(30.4%)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내 총투자율은 24.9%로 1분기(26.8%)보다 하락했다.

#실질국민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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