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이글장관, '북한 보유 화학무기 엄청나다'

미주·중남미
북한·통일
정치부 = 장세규 기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북한에 의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약화된다면 다른 정권들이 화학무기를 습득하거나 사용하려고 덤빌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북한은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2만8천명의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달말 브루나이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는 위협에 대해 장시간 협의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초 발간한 2012년 북한의 군사력 증강 보고서에서 "북한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신경작용제, 수포작용제, 혈액작용제, 질식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화학무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보유규모는 평가하지 않았었다.

이에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2006년 미국 의회에 제출한 비밀해제 문건인 '대량살상무기 기술습득 보고서'는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상당한' 양의 화학무기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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