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이 28일 몽골 정부 종교담당관 등과 만나 선교사 비자 연장 등을 요청했다.
한교연 몰골 방문단은 이날 오전 11시 징기스칸호텔에서 만찬을 열어 몽골 대통령 비서실 종교담당관을 비롯 울란바타르시 및 경찰총국 종교담당관, 울란바라트국립대 종교학 교수 등 40여 명을 초청해 몽골복음주의협의회(MEA)와 함께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의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 선교사의 비자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역할과 한교연의 대정부 관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타나내면서 특히, 신흥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해 한교연이 파악하고 있는 자료를 몽골 정부와 각 기관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 종교담당관은 현재 몽골종교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히면서 현재 1년으로 되어 있는 선교사의 비자 기간을 2~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 전했다.
이날 회의 중에 울란바트르대학 종교학 교수는 기독교 선교사들이 몽골 내에서 열정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몽골의 전통적인 문화까지 파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위근 대표회장는 125년 전 한국에서 선교한 외국 선교사들의 예를 들며 "기독교 복음은 피선교지의 문화와 양식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며 국가와 사회와 가정을 보다 건강하게 하는 기독교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이단사이비집단과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단사이비 세미나 자료집을 참석한 정부 인사들에게 전달했다.
참석한 정부측 종교담당자들과 MEA 임원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몽골 내에서 기독교 선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정부와 기독교기관과의 유대와 협력이 증대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한교연은 전했다.
이번 정부 종교담당자 연찬회와 이단사이비세미나의 실황은 몽골 기독교TV방송에서 취재해 방영했으며, 녹화자료를 CBS기독교방송에도 전달해 국내에서도 C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표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4인은 29일 오전 대통령궁에 초청받아 몽골 유일의 기독교 국회의원인 바산쿠 옥탸브리 의원과 몽골 복음화와 종교법 개정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