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쉰다 섯은 한참 아래…미수(米壽)는 돼야 '팔팔'하지'

[현장 취재] 쟌스크릭한인문화교육대학, 예배와 다양한 수업으로 활기찬 노년 돕는다
쟌스크릭한인문화교육대학 김기수 이사장과 김진용 전도사.   ©기독일보
라인댄스 수업이 한창이다.   ©기독일보
흠뻑 땀을 흘릴 정도로 나이를 잊고 탁구를 치는 어르신들.   ©기독일보

싱그러운 가을내음이 느껴지던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 이승훈 목사)를 찾았다. '하하 호호' 웃음꽃을 피우며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거나 신나는 '뽕짝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기도 하고, 땀에 옷을 흠뻑 적시며 탁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교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지난 6월 8일 시작된 쟌스크릭 한인문화교육대학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승훈 목사를 학장으로 부학장 김진용 전도사, 김기수 이사장 등 교회 이사진들과 크고 작은 섬김의 손길이 모여 어르신들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편안하게 섬기며, 활기찬 노년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약 80명 가량의 학생들이 등록돼 있는데, 등록요건은 55세부터 99세 사이의 어르신들이다. 현재 최고령자는 88세 어르신으로 누구보다 '팔팔한' 활동력으로 귀감을 주고 있다. 15분의 예배와, 35분의 합창에 이어 이승훈 목사의 '심리학 개론'과 김기수 장로의 '세상사는 이야기'가 격주로 진행되며, 에어로빅과 탁구로 간단히 몸을 푼 뒤 '어머니의 손맛으로 빚어진 맛깔 나는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에는 다양한 클래스가 열리는데, 라틴댄스, 서양화, 찬송가 반주법, 컴퓨터, 바둑과 장기, 성경빙고,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사용법, 검도, 건강요리강좌, 탁구 등 '입맛 대로 고르는(?)' 재미가 크다. 모든 클래스는 어르신들의 신체적, 정서적 상황에 맞춰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기수 이사장은 "애틀랜타 노인회 후원회장을 4년간 섬기면서 지역사회에 어르신들이 건전하게 교제하고 스트레스를 풀만한 장소가 많지 않다는 걸 느꼈다. 실제 크고 작은 교회나 단체에서 실버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전체 숫자에 비하면 30%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나 하나 배워가는 과정에 있지만, 어르신들을 가장 편하고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한인문화교육대학을 소개했다.

그는 "가능하면 오셔서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시고, 운동도 하시고,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 그룹이 생기면 라이드도 제공해 드릴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의 참여를 권면했다.

쟌스크릭 한인문화교육대학에 대한 문의는 교회 770-623-0004로 하면 된다.

#쟌스크릭한인문화교육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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