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3 메가페스트, 이혼 가정에 위로와 조언 전해

T. D. 제이크스 주교와 오프라 윈프리 함께 토론
T. D. 제이크스 주교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메가페스트(MegaFest 2013)'의 첫 날인 29일 '오프라의 라이프클래스(Oprah's Lifeclass)' 방송을 녹화하고 있다. ⓒMegaFest.

미국의 대표적 흑인 목회자인 T. D. 제이크스(Jakes) 주교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이혼 가정을 향한 위로와 조언을 전했다.

제이크스 주교와 그의 초교파 대형교회인 더 포터스 하우스(The Potters House)가 매년 개최하는 대규모 영성 컨퍼런스인 '메가페스트(MegaFest)'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개최됐다.

그 시작은 '오프라의 라이프클래스(Oprah's Lifeclass)' 녹화였다. 윈프리가 이끄는 현지 OWN 네트워크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 토크쇼는 텔레비전 방송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이크스 주교는 윈프리의 토크쇼에 게스트로 초청되어 함께 이혼 가정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견해를 나눴다. 특히 이들은 이혼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범하기 쉬운 과오들과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다뤘다. 무엇보다 가정의 불화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이크스 주교와 윈프리는 오늘날 많은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 없이' 자라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범하기 쉬운 가장 쉬운 과오는 그들이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는 데 두 사람은 동의했다.

윈프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머니가 동시에 아버지도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고 말했다.

제이크스 주교는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로 계획하셨다"며, 이혼이나 별거 등을 통해서 어머니 혼자서 자녀를 키우게 된 경우에도 아버지가 계속해서 자녀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어머니들이 남편에 대한 실망, 서운함, 분노 등으로 인해서, "그가 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은 아버지는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고 말했다.

제이크스 주교는 자신과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자녀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며, "여러분의 상한 감정이 불공정한 판단을 내리도록 놔둬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단, 아버지가 약물 중독이나 폭력적 성향 등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고 제이크스 주교는 말했다.

두 사람은 또한 이혼이나 별거로 인해 자녀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던 아버지들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들은 아버지의 역할인 규칙과 훈련의 제공은 자녀와의 친밀감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들과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자녀들이 여러분과 친밀함의 토대가 없고, 여러분에 대한 어떤 기억과 추억도 없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한 기억과 추억이 없다면, 앞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제이크스 주교는 말했다.

그는 "자녀와 아버지 모두는 서로 상처 받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특히 자녀들은 버림받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크스 주교는 "과거에 머무르며 죄책감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에 갇히지 말고 새로운 관계의 토대를 형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여러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부모 역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경우라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받고 자라지 못한 것을 충족시켜주실 수 있다"며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자기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혼 등으로 인해 혼자가 된 부모들을 향해 제이크스 주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위로했다.

"여러분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거나, 여러분의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 분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한편, 윈프리는 많은 부모들에게 '완벽한 관계'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껏 그런 일들이 여러분에게 일어나지 못한 데 대한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둔다면, 얼마든지 근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T.D.제이크스 #오프라윈프리 #메가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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