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사고 '인재'…기관사·여객전무 '과실' 드러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대구역 충돌·탈선 사고는 기관사와 여객전무의 과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코레일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부선 대구역 열차 사고 당시 플랫폼에 정차 중이던 무궁화 1204호 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보고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오전 7시 14분께 대구시 중구 대구역 부근에서 KTX와 무궁화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뉴시스

또 무궁화호가 출발하자 관제실에서 기관사에게 무전으로 수 회에 걸쳐 정지 지시를 내렸지만 이미 열차를 세울 수 있는 속도를 넘어 합류부 지점에서 KTX 4012호 열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궁화호 기관사 홍모(45)씨는 당국의 조사에서 "신호를 잘못 보고 출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열차의 여객전무는 "출발 신호를 확인하고 기관사에게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확인하지 않고 신호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기관사와 여객전무, 관제실 근무자의 진술만으로는 아직 사실 여부를 가릴 수 없다"며 "녹취록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주 안전관리 차원에서 코레일에 대한 특별 현장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은 전반적인 운행 절차와 안전 설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7시14분께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방면으로 가던 무궁화 1204호 열차와 KTX 4012호 열차, 부산방면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추돌해 승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7시 17분쯤 대구시 중구 대구역 부근에서 KTX와 무궁화 열차가 추돌 및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한 코레일 관계자들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복구작업은 이날 오후 1시께 마무리됐으며 현재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의 운행이 완전 재개됐다. 다만 대구역의 경우 복구작업 뒷정리 등으로 이날 하루 동안 모든 열차가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한다.

#대구역열차충돌사고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