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킹 특사 초청 '철회'…케네스 배 선교사 '석방 무산'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선교사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선교사의 북한 억류가 10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의 북한 방문이 전격 취소됐다.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에 대한 초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킹 특사가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며,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한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다"며 킹 특사가 북한에 배 씨가 가족들과 재회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가석방과 사면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대북전문가들 역시 로버트 킹 특사의 방북으로 케네스 배 선교사의 석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나, 북한의 초청 취소로 일단 배 선교사의 귀환은 무산됐다.

미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의 결정에 놀랐고 실망스럽다"며 케네스 배의 건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31일 일본 도쿄를 출발해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3일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선교사는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용 생활을 해왔으며, 배 선교사의 억류 기간인 10개월은 지금까지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기록으로는 최장기다.

그동안 억류 기간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가 2010년 1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에디 전이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6개월이었고 2009년 3월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는 4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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