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4)이 지동원(22)의 소속팀 선더랜드로 임대될 전망이다.
영국 지역지 '선더랜드 에코'는 31일(한국시간) "선더랜드와 기성용의 1년 임대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기성용이 오늘 스완지시티 훈련장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주말에 임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3억원)를 기록하며 스완지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의 입지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완지시티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호세 카냐스, 존조 셀비 등을 영입하면서 좁아졌다. 조나단 데 구즈만까지 총 4명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과의 불화설로 더욱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선수 발탁을 놓고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선더랜드가 러브콜을 보냈다. 선더랜드에는 지난 2012런던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동메달 신화를 함께 쓴 공격수 지동원이 몸담고 있다.
'선더랜드 에코'는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완전 이적을 원하지 않아 당초 6개월 임대가 고려됐다. 그러나 기성용과 스완지시티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선더랜드가 기성용을 1년 임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기성용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더랜드와 계약한 12번째 선수다"며 "라이트 오브 스타디움(선더랜드 홈구장)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동료인 지동원과 함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올로 디카니오 선더랜드 감독은 경기를 지배할 창조적인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다. 기성용을 그 역할의 적임자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기성용이 선더랜드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며 임대 계약이 성사 직전에 왔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