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환호 속에 '마틴 루터 킹 목사' 연설 재연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평화대행진을 했던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킹 목사가 링컨 기념관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재현하듯 연설을 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연설은 킹 목사가 50년전 연설을 했던 오후 3시(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에 역시 링컨 기념관 계단에서 시작됐다.

오바마는 킹 목사가 연설을 하던 60년대 초 흑백인의 인종차별을 회고하며 "당시는 사랑하면서도 결혼을 못하는 남녀가 있었고 해외에서는 자유를 위해 싸우던 병사들이 고국에서는 자유를 맛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킹 목사는 그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한 뒤 다른 한 명은 에이브래햄 링컨이라고 말했다.

이에 빗 속에서 참가한 수천 명의 청중들이 환호했다.

빌 클린턴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들도 참가해 킹 목사의 유산과 아직도 극복되지 않은 문젯점들에 대해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클린턴은 "이 행진 그리고 저 연설이 미국을 변화시켰다"고 선언했다.

카터는 킹 목사의 활동이 미국의 흑인들만 도운 게 아니라면서 "사실상 그는 모든 인류를 해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흑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배우 포리스트 휘터커 및 가수 제이미 폭스도 참가했다.

연설후 킹 목사의 손녀를 만난 오바마 대통령

윈프리는 킹 목사가 "미국을 깨어나게 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고 마침내 변화하게 했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 #평화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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