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공범의 진술…“선임이 성경책에 불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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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기자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소총을 발사한 김모 상병을 도운 혐의로 긴급 체포된 정모 이병. 정 이병은 부대내 선임자들에 의해 구타 및 가혹행위를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이병은 지난 4월 전입 직후부터 최근까지 선임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소초의 모 병장은 심지어 기독교 신자인 정 이병에게 "병장은 하느님과 동급이다. 기독교를 왜 믿느냐. 차라리 나에게 기도를 하라"며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 
 
또 성기에 살충제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등의 가혹 행위도 있었다고 한다. 
 
김모 상병 역시 선임들로부터는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고, 후임들 사이에서는 기수열외 얘기가 나돌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자 이번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무적해병’의 해병대원들이 도를 넘는 조직적인 구타 및 가혹행위라는 그늘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소초장과 부사관들이 이 같은 가혹행위를 눈감아 주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보여 이번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그 범위가 전 해병대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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