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압박했다. 리비아의 석유 노동자 파업 지속에 따른 공급 차질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3.09달러 상승한 109.01달러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3.63달러 오른 114.36달러를 찍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6일 시리아의 생화학 무기 사용이 "도덕적으로 역겨운 행위"라고 비난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돼 유가가 올랐다. 시리아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미국의 군사개입에 따른 정세불안이 이란, 이라크 등 인접 산유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륨(BP)에 따르면 지난해 시리아, 이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은 각각 16만 b/d, 368만 b/d, 312만 b/d를 기록했다. 중동지역 전체 원유 생산량은 2827만 b/d이다.
리비아 석유 노동자 파업 지속에 따른 공급차질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석유공사(NOC)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이후 최저 수준인 20만 b/d 이하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0.42달러 하락한 107.76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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