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월부터 택시기본요금을 2900~31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택시기사들은 사납금도 인상되면 부담만 키운다는 우려가 많았다.
서울에서 운행 중인 택시기사 최모(53)씨는 "개인택시기사들은 이득을 볼지도 모르지만, 회사택시 기사들은 월급 30만원 오르고 사납금 또한 오르면 결국은 더 손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도 기본요금이 올라도 기사들에게 떨어지는 것은 삼분의 일도 안 된다며 사업주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사납금 인상을 경계했다.
반면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올라야 할 요금이 이제야 올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가스값 등 유지비가 수년간 올랐는데 그동안 반영이 안됐었다는 주장이다.
개인택시 운전자 김모(70)씨는 "8년 동안 택시 기본료를 500원 올려 줬는데 이제와서 많아봐야 700원 올려주는 건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씨는 "내려달라는 가스비는 안 내려주고 지원도 안해주면서 택시 요금만 오르면 뭐하냐"며 "결국 그 돈 다 서민들 주머니 터는 거 아니냐 승객이나 택시기사나 서민들 죽이는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