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파산, 영적 쇠퇴에서 비롯됐다"

교회 지도자들, 경제적 문제 해결 앞서 영적 회복 제안
한 때 자동차 산업으로 미국 최고의 국민 소득을 기록했던 디트로이트가 지난 달 파산 신청을 했다. 문을 닫은 도시의 자동차 공장이 황량히 서 있다. ⓒWikimedia Commons.

미국의 번성을 상징했던 자동차 산업의 도시 디트로이트의 지난 달 파산 신청은 미국은 물론 세계에 충격을 안겨 줬다.

그러나 미국 최대 4대 도시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의 몰락으로 가장 큰 좌절과 실의에 빠진 것은 이 도시의 시민들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부흥의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디트로이트의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한 자리에 모였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미국의 남성 기독교인 단체인 프라미스 키퍼스(Promise Keepers)가 주최한 '리바이빙 디트로이트 서밋(Reviving Detroit Summit)'에 모인 교회 지도자들은 디트로이트가 처한 경제적·사회적·영적인 현실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디트로이트의 파산은 이미 오래 전 깊숙이 뿌리 내린 "영적 파산"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고 도시가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영적인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트로이트 붕괴 이면의 원인 '영적 쇠퇴...급진 이슬람 부상에 기인한 '인종분리'

프라미스 키퍼스 데이빗 제시 부회장은 "경제적 문제는 도시가 겪고 잇는 더 중대한 문제로 인해 드러난 증상에 불과하다. 바로 영적인 쇠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영적인 붕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지역에서의 "급진주의 이슬람의 부상과 이로 인한 인종 분리"를 지적했다. 디트로이트는 1960년대 미국의 이슬람 분파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 운동과 1970년대와 1980년대 정통 이슬람으로의 회귀 운동을 통해 급진주의 이슬람의 성장을 경험했다. 이슬람은 주로 빈곤 계층인 흑인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도시의 인종 갈등 심화로 이어졌다.

이 날 지도자들의 모임에는 무슬림형제단 테러리스트 출신으로 현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하는 강연을 전 세계 전하고 있는 카말 살림이 참석했다. 그는 처음 도시에 이슬람이 침투할 때 사용했던 방법은, "가난한 이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이었다며, "취약 계층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게 되면 이슬람에 마음을 열게 되고, 처음에는 중도적이었던 이슬람은 점차 (사람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갖게 됨에 따라) 급진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디트로이트에 어떻게 해서 급진주의 이슬람이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교회는 "예수님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만" 급진주의 이슬람이 야기한 인종 갈등의 문제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미스 키퍼스 랠리 워싱턴 회장 역시 "디트로이트에서 이슬람의 성장에 맞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슬람에서 위로를 받는 이들에게 나아가고 진정한 인종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빗 제시 부회장은 이를 위해서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자, 도심과 교외 거주자를 막론하고 모든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 데 모여 디트로이트를 영적으로 하나된 도시로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먼저 실행에 옮겨야 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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