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도 끄덕없던 백화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비중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의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비중은 상반기 13.4%에서 하반기에는 13.2%로 0.2%포인트 줄었다. 올 매출 비중도 11.9%로 내려갔다.
다소 가격이 높은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도 매출 비중은 급락해 여성캐주얼은 2012년 하반기 13.8%까지 올랐으나 올 상반기에는 13.2%, 7월에는 12.6%로 떨어졌다.
여성정장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1.7%, 하반기 11.4%, 올 상반기 10.4%, 7월 8.7%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 반해 식품 비중은 지난해 평균 12.8%에서 올 상반기에는 13.1%, 7월에는 15.3%으로 올랐다.
또 가정용품도 8.1%, 8.9%, 10.4% 등으로 늘어나, 최근의 소비성향이 실속 위주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통업계는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여름정기세일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는 했으나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도 과도한 구매를 자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