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집트 지원 중단' 논의 국가안보회의 소집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워싱턴=AP/뉴시스】 백악관은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집트에 지원하는 15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각료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7월3일 이집트 군부의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 축출과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미국의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리는 이날 NSC는 이집트 지원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관리는 미 경제적, 군사적 지원 일부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패트릭 리히(민주·버몬트) 상원의원의 한 보좌관은 미 정부가 이집트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칼 보좌관은 "상원세출위원회 산하 외교소위원회가 이집트 군사적 지원이 중단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이 같은 중단이 반드시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지원 중단이 어느 정도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올해 이집트에 지원할 5억8500만 달러를 아직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연례 군사적 지원액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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