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의 복음 전파에 큰 기여를 해 온 선교단체 가스펠포아시아(GFA)의 창립자이자 현 회장인 K.P. 요하난(Yohannan) 목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는 번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인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요하난 목사는 15일(현지시간) 미 교계전문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현실을 "영적인 파산 상태"라고 진단 내렸다. "이 세상에 음식과 깨끗한 물이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죽어가는 것처럼, 기독교의 말씀 선포와 가르침도 그 어느 때보다도 넘쳐나지만 교회에 앉아있는 이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요하난 목사는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목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선교 지도자로서 매년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하고 있는 그는,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자신이 교회의 지도자이고 목회자라고 하는 이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서른 시간을 넘도록 가르칠 것을 준비하면서도 그 중 한 두 시간도 하나님께 '제가 무엇을 가르칠까요'라고 묻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오늘날 너무나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건강, 부, 치유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들이 진짜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신약의 가르침, 자기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을 위해 살라는 가르침이다"고 그는 밝혔다.
요하난 목사는 "우리의 기독교는 우리가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에게 좋은 것, 자신에게 기쁜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신약의 예수님은 이름과 명예, 부와 번영을 좇는 이들, 세상의 인정을 위해 신앙을 타협하는 이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 가운데서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희망적으로 봤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현상유지에만 머무르려 하지 않고 더욱 진실되고 실제적인 것을 찾고 있다"며, "그들은 피상적인 기독교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 안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갈급함을 볼 수 있었고, 하나님이 청년들 가운데 행하고 계신 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요하난 목사의 이번 인터뷰는 그의 저서 '신실함의 체험(Touching Godliness)'의 재출간을 기념하며 이뤄졌다. 처음에는 GFA 간사들과 선교사들의 훈련을 위해서 쓰여져 2008년 발간된 이 책은, 뜻밖에도 전 세계의 많은 교인들 사이에서 삶의 변화의 경험을 이끌어냈다.
그는 "신실함은 추상적인 신학이 아닌 실제적인 삶"임을 강조하며, "신실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매일 자기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끌어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삶이라는 교육의 현장에서 신실함을 배우기를 원하신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