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치유상담] 소통은 모든 공동체의 생명줄이다(1)

오피니언·칼럼
  •   
손매남 박사의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가정사도 부모와 자녀, 아니면 부부간의 소통이 잘되어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이 안 되는 가정은 늘 싸우고 갈등을 겪고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reerangestock

최근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소통’이라는 말이다. 소통은 정치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반에 필요하다. 국가도 소통이 중요하다. 이번의 비상사태도 소통의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스웨덴의 타게 앨란데르(1901~1985) 총리는 11번의 선거에서 당선, 1946년에 집권을 시작으로 23년간 통치하여 오늘날의 복지국가, 행복국가를 만들어냈는데 그 중요한 원동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였다. 스웨덴은 80여 년 전만해도 가난과 실업, 빈부격차. 좌우갈등, 노사분규, 노동손실 일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였다. 그는 ‘목요회’를 만들어 야당 인사를 내각에 등용시키고 경영자, 노조, 국회의원, 지방의회, 경총, 노총과 소통함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 5만 달러 이상의 GNP로 성장하는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던 것이다.

 

또한 우리 몸도 서로 소통이 잘되어야 건강하다. 나이가 들어도 혈액의 흐름이 잘되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사람은 혈관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혈액 흐름의 소통이 잘되어야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몸도 소통이 안 되면 병이 나듯이 소통이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히치히와 프리치(1870)는 우뇌를 자극하면 좌 반신의 근육과 사지가 움직이고, 좌뇌를 자극하면 우반신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좌뇌가 우반신을 조절하고, 우뇌가 좌반신을 조절한다는 소통의 증거이다. 좌뇌와 우뇌는 뇌량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감독과의 소통이 잘되어야 하고,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되어야 패스가 잘 되는 것이다. 승리는 소통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개인 기술이 좋아도, 소통이 안 되면 패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가정사도 부모와 자녀, 아니면 부부간의 소통이 잘되어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이 안 되는 가정은 늘 싸우고 갈등을 겪고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 의사가 50% 치료하고 환자가 50% 치료한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소통이 안 되면 불행이 찾아온다. 그리고 상담하는 일(상담자 역)에서도 상담자와 내담자는 소통이 필요하다. 직장에서는 조직 간의 소통이 잘되어야 하는데 소통이 잘 안되는 직장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소통은 어느 곳에나 요구되고 있는데 그중에 인격적 소통은 정신건강의 원동력이 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업이 상생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reerangestock

인격은 생명의 소중함에서 비롯되고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이처럼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인격이다. 부부 사이에도 인격적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정폭력, 또는 부부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또 고객이 소통의 문제로 감정노동자의 인격을 무시하여 정신건강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 감정노동자가 552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고객들이 반말을 하고 폭언과 욕설을 퍼부어 그들의 정신적 문제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소통은 어느 곳에나 요구되고 있는데 그중에 인격적 소통은 정신건강의 원동력이 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업이 상생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또 아동의 인격이 무시될 때 아동 폭력이 일어난다. 아동학대는 사회 범죄행위이며 아동학대는 구타를 당연시하는 일부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에 의해 발생된 것이다. 특히 아동학대는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긴다든가 체벌을 훈육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든가 자녀에 대한 사랑을 징벌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들이다.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이성의 뇌인 전전두엽의 기능이 약화되어,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거짓말을 자주 하거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또한 아동학대는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야기시키며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경계성 인격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학대는 커다란 정신적 외상이 되어 마음속에 모성이 건강하게 형성되지 않아 관계 형성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쥐의 실험에서 학대는 3대까지 유전 된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었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뇌 성장에 치명적이다. 부모의 방치와 학대 속에서 자란 3살 아이의 뇌는 정상적인 아이의 뇌에 비해 쭈그러져 있으며, 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아이는 마약중독, 폭력과 범죄, 실직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신장애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아동은 천하보다 보배롭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사랑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최고의 양육 방식이다. 인격적 소통은 바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진정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은 공동체의 생명줄인 것이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

#뇌치유상담 #손매남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