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으로 30만명대를 넘었다.
50대 고용률은 1992년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547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7천명 늘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39만6천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취업자 수 증가 폭도 올해 1월 32만2천명, 2월 20만1천명, 3월 24만9천명, 4월 34만5천명, 5월 26만5천명 등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렸지만 6월 36만명, 7월 36만7천명으로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3%로 작년 같은 달의 7.3%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7월보다 8만명 줄어 1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0대(-4만9천명) 취업자도 줄어 청년층 취업난을 이어갔다.
50대는 작년보다 28만5천명이나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의 77.7%를 차지했다.
50대 고용률은 73.8%로 7월 기준으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년층 구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용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0만1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일곱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非)임금근로자가 13만6천명(-1.9%) 줄었고 그 중 자영업자가 11만3천명(-1.9%) 감소했다. 무급 가족종사자도 2만2천명(-1.7%) 줄었다.
20대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7월 실업자는 82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만3천명(4.1%) 증가했다.
50대(-7천명·-6.8%)와 60대(-2만5천명·-35.9%)를 제외한 연령층에서는 실업자가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84만4천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만6천명(0.7%) 늘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재학·수강(15만2천명·3.7%)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취업준비자는 58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9천명(9.2%)이나 늘었다.
이밖에 가사(-8만3천명·1.4%)는 줄었고, 육아(2만4천명·1.7%), 쉬었음(-1만9천명·-1.3%)은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7만1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3만4천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 일자리 사업 효과가 나타난 데다 실물지표도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고용시장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회복 효과가 미약하고 미국 양적완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